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관계 속에서 살고, 관계 속에서 상처도 받고 힘들어하면서 어떻게 소통하고 인간관계를 잘 맺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그것은 비단 직장에서만이 아니라 내가 속한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누구나 살아오는 동안 한 번쯤 자신의 결점을 떠올리며 ‘나는 대체 왜 이럴까?’, ‘나는 정말 내가 마음에 안 들어’, ‘나는 정말 내 성격을 고치고 싶어’라는 생각들을 해보곤 한다.
에니어그램을 알고 난 이후에는 왜 그런 행동을 하고, 그런 생각을 했으며, 그런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을 어떻게 극복할지 그 길이 보이게 될 것이다. 즉,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를 알고, 나를 찾게 되면서, 나도 보이고 상대도 보이게 되며, 인간행동에 대하여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상대의 문제 행동을 바라보면서 예전처럼 응대하지 않을 수 있는 나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에니어그램이라는 도구로서 남을 알고자 하기보다는 ‘참된 나’를 찾아가는 지혜 속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마음의 터전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관점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가면 더할나위 없이 풍요로워지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 차례
박순형 필리아공동체 에니어그램연구소 대표 외